방송인 홍석천이 헤어스타일, 입양한 조카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석천은 28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홍석천은 자신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이야기하며 “대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 머리카락이 있었는데 평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 광고 감독님이 ‘두상이 예뻐서 머리를 밀면 일을 주겠다’고 해서 머리를 밀었더니 광고가 여러 개 들어왔다. 이후부터 ‘이게 나에게 잘 맞나보다’라고 싶어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가 “탈모는 없냐”고 묻자, 홍석천은 “커밍하웃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지 탈모가 생겼다”며 “가발을 쓰고 ‘터프게이’ 부케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석척은 커밍아웃 고백 후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여성분들이 ‘홍석천씨와 결혼하면 안 되냐’라고 물어보신다. 뽀뽀도 하시는데, 기분이 좋지는 않다”며 “신동엽씨가 방송에서 ‘홍석천이 커밍아웃이 아닐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한 것을 두고 내가 이미지 메이킹 때문에 이런 척을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어 커밍아웃을 했다. 내가 사랑을 나눠주고 싶다. 앞으로 뭘 하더라도 사랑이 밑바탕 되는 사람이고 싶다”고 했다.
홍석천은 이날 입양한 조카들도 언급했다. 그는 “내 삶의 숙제 같다. 첫째는 엄마 가게 일을 돕고 있고, 둘째는 군대에 갔다”며 “호칭은 삼촌이다. 용돈이 필요할 때 아빠라고 하는데 거의 삼촌이라 한다. 많이 혼낸다. 나는 혼낼 때 화를 내지 않고 조근조근히 말해서 사람 말려 죽이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혼날 때는 확실히 혼을 내고, 약속을 지키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조카들 훈육법을 밝혔다.
끝으로 홍석천은 “50살이 넘어가면서 내 인생을 돌아보니 위기도 있었고, 일어설 기회도 있었다”며 “그런데 공부하고 있지 않고, 준비하지 않으면 기회가 와도 놓친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계속하고 경험하고 준비한다. 그래야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가능한 꿈을 꾸고 최선을 다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에 만족한다. 모두 다 할 수 있다. 내가 앞으로도 힌트를 드리겠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걸 보고 힌트를 얻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