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3년 만에 지진피해 복구 완료

입력 2020-12-28 15:09
포항 영일만항 1번 선석 지진피해 당시(사진 왼쪽)와 피해복구가 완료된 모습. 포항영일신항만(주) 제공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항만시설을 복구하고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28일 포항시와 포항영일신항만(이하 PICT)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포항지진으로 항만 주요시설인 안벽과 크레인 등의 손상으로 7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PICT는 지진피해로 항만기능이 일부 손상을 입었지만, 해운사와 화주들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3년간 상대적으로 피해가 경미한 구간을 최대한 활용해 기존의 물동량을 처리하면서 동시에 복구공사를 마무리했다.

2009년 8월 개항한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해상관문이자 컨테이너 물류 전용항만이다.

현재 컨테이너 부두 4선석, 일반부두 2선석 규모로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 등 7개국 2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최근 국제여객부두 축조공사를 준공하고 국제 여객터미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1월 준공한 국제여객부두는 국제여객선의 대형화 추세 및 항만이용 효율성 등을 고려해 길이 310m, 수심 11m로 최대 7만5000t급의 크루즈 입·출항이 가능하다.

국제여객터미널은 연면적 8663㎡로 196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공사에 들어간다. 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연간 7만5000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7월에는 영일만항 인입철도 상업운행을 시작으로 철도운송시대를 열었다. 주 12회 운행하고 있다.

김진규 PICT 대표이사는 “영일만항이 환동해 권역의 허브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