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8일 제약·바이오기업인 바이넥스(BINEX)와 의약품 제조시설 증설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바이넥스는 443억원을 투입해 43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한다. 제조시설은 부산 사하구 장림동 바이넥스 본사와 인접한 부지에 연면적 1만3897㎡ 규모로 기존 제조시설(연면적 4995㎡)의 3배 정도로 증설한다.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생산 능력은 기존 시설대비 2.5배, 보관과 출하 능력은 300%가량 증가하게 된다. 건설 공사는 내년 1월 착공해 2022년 2월 준공할 계획이며 제조시설이 최대 가동률에 도달하게 되면 최대 160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바이넥스는 코스닥 상장 기업으로, 합성의약품 사업이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한다. 2009년부터는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바이오 사업에도 뛰어들어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합성의약품의 생산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제약사와 약국 등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57년 부산에서 창업한 ‘순천당제약’을 모태로, 60년이 넘게 부산을 기점으로 제약업을 이어오고 있는 지역 향토기업이다. 본사에는 1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95% 이상이 지역 연고 출신으로 신규 채용 인력의 대부분도 동아대, 경성대, 신라대 등 부산지역 대학 출신이다. 또 대학생 현장실습과 산학협력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우수기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바이넥스는 투자 검토 과정에서 다른 지역으로부터 매력적인 입주 제안을 많이 받아왔으나 시의 투자유치 활동과 이혁종 대표의 지역사회 재투자 의지가 맞아떨어져 부산 투자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제약바이오산업은 2005년 이후 연평균 6% 이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8년도를 기준으로 전 세계 시장규모 약 1400조원, 국내 시장규모 약 27조 원으로 고성장·고부가가치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시는 제약바이오산업이 부산의 차세대 미래먹거리가 되도록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