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SUV인 XM3가 유럽 수출차량의 첫 선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25일 XM3 수출물량 750대를 첫 선적 했다. 이 차량들은 40일간의 항해를 거쳐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시장에 차례로 상륙한다.
앞서 르노그룹은 지난 9월 온라인 공개 행사를 열고 르노삼성차가 연구·개발한 XM3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내년부터 유럽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수출길에 오른 XM3은 르노그룹 글로벌 프로젝트 명칭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판매된다. 주력 파워트레인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다.
르노 뉴 아르카나는 유럽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며 중동을 비롯해 남미와 오세아니아 등 유럽 이외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뉴 아르카나는 러시아 내수 전용 모델인 기존의 아르카나와는 플랫폼부터 엔진,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 많은 부분에 차이를 둔 ‘글로벌 시장 공략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유럽에 선보일 주력 파워트레인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 260)은 르노그룹이 다임러와 공동개발한 차세대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경쾌한 주행성능과 더불어 뛰어난 효율성, 주행 안정성을 모두 구현해 국내시장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11월까지 9개월 만에 누적 판매 3만2000대를 기록하며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번 달 10일에는 국토교통부의 2020 KNCAP(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좋은 품질과 더불어 뛰어난 안전성도 인정받았다.
도미니크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앞으로 XM3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