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앞둔 주한미군, 장병·가족 10명 입국 후 확진

입력 2020-12-28 13:19 수정 2020-12-28 13:27
경기 평택시 주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 출입구 앞에서 마스크를 쓴 주한 미군 장병 및 카투사 장병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관계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은 의료진 등 필수인력을 대상으로 29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 한국에 입국한 주한미군 관계자 1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10명은 현역 장병 7명과 가족 3명으로 민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10명 중 3명은 입국 직후 검사에서 확진됐고 나머지 7명은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뒤늦게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들은 평택 험프리스 기지와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격리시설로 이송됐다.
주한미군이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뉴시스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80명(현역 장병 369명)이다. 이 가운데 443명이 해외유입이고, 나머지 37명은 한국에서 감염된 인원이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미군 라디오방송인 AFN에 출연해 “내일부터 오산·군산·험프리스(평택) 기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며 초기 접종 대상자는 3개 기지 내 의료진과 지원인력 등 필수인력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접종 여부는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면서도 가급적 모든 대상자가 접종받기를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