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용자들이 경북 청송군 진보면에 있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됐다.
교정 당국은 28일 오전 서울동부구치소 확진 수용자들에 대한 이송 작업을 진행했다. 수용자들이 탄 호송 차량 5대가량이 동부구치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구치소는 지난 18일과 23일 전체 수용자와 직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등 모두 50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직원 가족 등을 포함한 동부구치소에서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528명이다. 확진 수용자 중 현재까지 중증 환자는 없으며,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이들 가운데 중증 우려가 있는 기저질환 보유자나 고령자를 제외한 나머지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송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부구치소에서 지난달 28일 확진자가 발생해 직원과 수감자 300여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했다. 당시에는 특별한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았다”며 “지난 5일 직원들에게 증상이 나타나면서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직원 가족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다 지난 14일 수감자로부터 확진자 발생한 뒤 전수 조사를 본격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청송으로 이송하는 데 있어 호송 버스의 히터를 작동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수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핫팩 제공 등의 권고가 있었다”며 “환기 팬을 가동하고, 동승 직원들은 레벨D 방호복을 입고 수용자들은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는 등 안전하게 확진자를 이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