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댈러스 매버릭스가 하프타임에만 50점을 앞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카와이 레너드가 빠진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가 제물이다.
매버릭스는 27일(현지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클리퍼스를 상대로 2쿼터까지 77대 27로 앞서며 새 기록을 세웠다. 매버릭스는 하프타임 뒤에도 추격을 좀체 허용하지 않은 채 124대 73로 상대를 눌렀다. 이는 클리퍼스 팀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다.
클리퍼스는 팀의 간판스타 레너드가 지난 25일 경기 중 리바운드 과정에서 팀 동료 서지 이바카의 팔꿈치에 충돌해 턱부상을 입으면서 결장한 게 컸다. 레너드는 8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과거 2019년 토론토 랩터스의 파이널 우승멤버로 한솥밥을 먹기도 한 사이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매버릭스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경기 초반 2점을 먼저 내줬으나 클리퍼스의 리드는 그때가 전부였다. 이후 매버릭스는 연달아서 57점을 몰아넣으며 점수차를 55점까지도 끌고 갔다. 클리퍼스에서는 폴 조지가 15점 4어시스트, 이바카가 9리바운드 1블록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올 시즌 득점 면에서 다소 부진했던 매버릭스의 에이스 돈치치는 이날 24점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하며 제 기량을 발휘했다. 돈치치의 지휘 아래 매버릭스는 속공에서만 28점을 넣어 3점에 그친 상대에 크게 앞섰다. 페인트존 득점에서도 매버릭스는 48점을 기록해 36점을 넣은 클리퍼스에 앞섰다.
돈치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수비에 공을 들여야 한다. 그게 앞으로 우리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개막 이래 2연패하던 매버릭스는 이번 승리로 좋지 않던 흐름을 끊고 반전했다. 반면 클리퍼스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레너드는 최소한 29일까지는 결장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