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고 10조 투자 유치…충북 올해 10대 성과

입력 2020-12-28 11:22 수정 2020-12-28 11:23

충북도는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호조를 보인 수출·고용·투자유치 성적을 올해 도정의 최대 성과로 꼽았다.

충북도는 28일 “2020년은 수출 증가율 및 고용률 전국 2위와 투자유치 10조700억원 달성 등으로 ‘일등경제 충북 실현’을 한 발 앞당긴 해”이라고 자평했다.

충북은 지난달 기준 누적 수출액은 221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증가율은 대전에 이어 전국 2위다. 고용률은 69.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투자유치는 10조700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한 10조원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에만 642만8000㎡ 규모의 산업단지 7곳을 새로 지정받아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했다.

도는 12년 동안 공들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도는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오창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2월까지 부지 조성을 마치고 2022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강호축(강원~충청~호남) 분위기 확산과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조성의 첫발을 내딛는 결실을 보았다. 최근 충북과 대전, 세종, 충남 등 4개 시·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철도망 구축을 정부에 공동 건의했다. 광역철도망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청주 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을 잇는 광역철도를 구축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위치한 청주 오송을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첨단임상시험센터도 29일 착공된다. 첨단임상시험센터는 첨복단지 내 연구기관·기업이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 의료기기 시제품 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다. 센터 인근에는 연계기술(R&BD) 융합 연구병원 건립도 추진된다.

이밖에 오송제3생명과학·충주바이오헬스국가산단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태양광·화장품산업 도약 및 미래차산업 선점., 사상 최대 수해복구비(6985억원) 확보 , 충북형 복지체계 구축, 거점형 문화·체육·관광 인프라 확충,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등 지역 균형발전도 10대 성과에 포함됐다.

이시종 지사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신년화두를 극난대망’(克難大望)로 정했다. 극난대망은 코로나19 어려움을 이겨내고 더 큰 희망을 향해 나간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강호축 개발과 일등경제 충북을 본격 추진하면서 대내외적인 대변화의 물결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더 큰 희망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