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시에 발표된 두 여론조사 기관의 차기 대선 여론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1위를 기록했다.
우선 KSOI의 12월 차기 대선 지지도(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11월 조사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3.4%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지지도 16.8%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오차범위(±3.1%p) 밖으로 앞섰다. 윤 총장은 3.9%포인트 상승한 15.0%로 3위였다.
KSOI 12월 정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26일 유무선 병행(무선 79.7%, 유선 20.3%)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5%(유선전화면접 12.6%, 무선전화면접 17.9%)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는 윤 총장이 1위로 나타났다. 윤 총장 선호도는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상승한 23.9%였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는 18.2%로 공동 2위였다. 두 사람 모두 지난 조사보다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2041명을 대상으로 21~24일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선 80%, 유선 20%로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 자동응답(ARS)이 혼용됐다. 응답률은 4.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가 상반된 이유는 조사 방법에 따른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KSOI는 면접조사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경우 ‘샤이 팩터’(숨은 요인)가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접조사에서는 자신이 야권 성향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말하는 것을 꺼린다. 여권 주자들이 유리한 이유”라고 봤다.
배 위원은 그러면서 “두 조사에서 공통적인 건 윤 총장 지지도가 상승하고, 이 대표 지지도가 하락한 것”이라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로는 이 지사 지지도가 조정 국면이었고, KSOI에서는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 차이”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