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국내 확진자 25%는 가족 감염…모임 자제해야”

입력 2020-12-28 09:29 수정 2020-12-28 10:19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지난 한 달 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 내 방역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40, 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 내로 전파되는 패턴을 보인다”며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 내에서 2차 전파로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으려면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 중장년층은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가정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하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확진자 급증에 따라 걱정이 컸던 병상 확보 문제는 정부와 민간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많이 풀려가고 있다”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 주는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할 중요한 기로”라며 “국민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해주시고 참여 방역에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