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독주 채비 시동?…이낙연 대표 ‘오차범위 밖’

입력 2020-12-28 08:5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대선 지지도(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28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2월 차기대선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23.4%를 기록하며 2위 이낙연 민주당 대표(16.8%)를 오차범위(±3.1%p) 밖인 6.6%p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이 지사가 차기대선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기록한 것은 한국갤럽, NBS 조사 등 주요 정기조사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조사 대비 2.5%p 상승한 반면 이 대표는 4.3%p 하락한 것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3.9%p 상승한 15.0%로 이 대표를 1.8%p 박빙의 격차로 따라붙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준표 의원 3.4%, 유승민 전 의원 3.0%, 오세훈 전 서울시장 2.6%, 심상정 의원 2.1%, 원희룡 제주도지사 1.2%, 김부겸 전 장관 0.9% 순이었고, 기타 후보 1.6%, 유보층(없음·모름·무응답) 30.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먼저 이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 대표를 박빙의 차이지만 앞섰다.

이 지사는 전달보다 큰 폭인 5.7%p 상승한 34.4%로, 3.4%p 하락한 이 대표(33.4%)보다 1.0%p 높았다.

이념성향별 여권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에서도 이 지사는 2.6%p 상승한 35.0%를 기록하며 5.5%p 하락한 26.2%의 이낙연 대표에 8.8%p 앞섰다.

이를 바탕으로 이 지사는 50대 이하 전 연령층과 서울·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중도층과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가 25.9%를 기록하며 윤석열 총장(17.0%)과 이낙연 대표(16.2%)에 상당한 격차로 따돌렸다.

무당층에서도 이 지사(17.9%)가 윤 총장(12.7%)과 이 지사(4.0%)에 앞선 1위로 나타났다.

이번 KSOI 12월 정례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12월 26일 유무선 병행(무선79.7%, 유선20.3%)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 응답률은 16.5%(유선전화면접 12.6%, 무선전화면접 17.9%)다. 2020년 11월 말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www.ksoi.org)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