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표가 조만간 수리될 전망이다. 후임으로는 3선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28일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후보 2인 중 1명을 지명하는 시점에 2차 개각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개각 대상으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박영선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법무부 장관 개각 때마다 후보군에 올랐다. 판사 출신인 박 의원은 노무현정부에서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지난 10월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이전과 180도 바뀐 태도로 대해 이목을 끌었다. 윤 총장에게 “똑바로 앉으라”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며 호통을 쳤다. 이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윤 총장이 2013년 11월 국정원 댓글 개입 사건을 수사하다가 징계받자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찬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고 했었다. 박 의원과 윤 총장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다.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윤 총장의 직무 복귀 결정에 대해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데 대해 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 대통령님!”하며 탄식하기도 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