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계실 우리 정경심 교수님”…응원편지 보내는 지지자들

입력 2020-12-28 00:01 수정 2020-12-28 00:01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정경심 교수님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지지자들이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23일 법정 구속된 정 교수를 위로하자는 취지에서다.

2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실 정경심 교수님께 응원 메시지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정 교수의 남부구치소 사서함 번호를 공개하며 위로편지를 써 보내자고 했다.

함께 올라온 편지에는 ‘당신께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가시밭길을 걷게 해서 너무 죄송하고 꿋꿋하게 견뎌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것뿐이라 너무 답답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응원글이 적혀 있다. 이 게시물에는 “좋은 생각이다” “함께하겠다” “다른 곳에도 공유해 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편지를 보냈다는 인증 글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직접 작성한 온라인 서신을 캡처해 올렸다. 서신엔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아보자고 교수님과 사랑하는 가족분들을 모두 희생시켰다” “교수님이 받으실 고통을 절반만이라도 나누고 싶다” 등의 표현이 적혀 있다. 다른 네티즌은 손편지를 찍어 올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쉬는 시간에 교수님께 위로의 글을 드린다. 모두 하나씩 부탁드린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정 교수 지지자들은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를 탄핵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청원인은 “애당초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들이 관련한 모든 것을 강제수사, 별건수사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입시 관련 모든 서류를 뒤졌고,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고 받아들였다”며 “헌법에 있는 양심에 따라 판단한 것이 맞는지 재판부에 묻고 싶다”고 썼다. 창원인은 정 교수에게 실형을 선고한 3인의 법관에 대해 탄핵소추안 발의를 즉각 요청하면서 배심원제도를 도입하고 대법관을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바꾸도록 입법화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이 청원은 사흘 만에 30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