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무등산 해맞이 행사와 광주지역 상공인들의 신년 인사회까지 취소하게 했다.
상공회의소는 27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해마다 연초 경제계 최대 행사로 개최하던 신년인사회를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년인사회는 1974년부터 매년 1월 초 지역 상공인과 기관, 사회단체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빠짐없이 열렸다.
새해 덕담을 나누고 새 출발을 다짐하는 자리로 지역 경제계 최대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46년 만에 처음으로 취소됐다. 코로나 19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전국 상공회의소의 신년인사회 취소 결정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상의는 대신 신년인사회 예산 중 일부인 1500만 원을 코로나 19로 생활고를 겪고 있는 지역민과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맡겼다.
해마다 수천 명의 시민들이 무등산 정상에 운집한 가운데 진행된 새해 해맞이 행사도 올해는 불가능하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새해 1월1일부터 사흘 동안 오전 7시 전 산행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오전 4시부터 일출 전 새벽 산행을 허용했으나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입산 통제를 강화한 것이다. 무등산 정상까지 오르는 시간을 감안하면 입석대 등에서 새해 첫 일출을 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를 위반해 입산할 경우 자연공원법'제28조 및 86조에 따라 최대 50만원(1차 10·2차 30·3차 5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사무소측은 주요 명소에서 출입위반자에 대한 단속활동에 나선다.
이에 따라 2021년 신축년 해맞이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동부사무소는 해마다 새해 첫날 무등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따뜻한 차와 음료를 제공해왔다.
입산 통제 역시 무등산을 포함한 전국 모든 국립공원에서 공통으로 적용된다.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는 새해 무등산 해돋이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국립공원 계정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