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변이 의심’ 영국발 입국 사망자 가족 2명도 확진

입력 2020-12-27 14:42 수정 2020-12-27 17:43
영국서 급속히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에 대한 우려로 세계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 제한에 들어간 가운데 21일(현지시간) 런던 서부 히스로 공항에 제3터미널 폐쇄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입국한 80대 남성이 심정지로 사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그의 가족 2명도 확진자가 됐다. 보건 당국은 80대 남성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 중이다.

경기 고양시는 27일 일산동구에 사는 A씨와 B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심정지로 사망한 뒤 확진된 C씨의 가족으로,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C씨의 배우자인 D씨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들 모두 최근 영국에서 입국했다. A씨는 지난달 8일 먼저 입국했고, B씨 등 나머지 3명은 지난 13일 국내로 들어왔다.

B씨 등 3명은 입국 당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러나 자가격리가 끝난 A씨의 경우 동선이 있어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80대인 C씨는 지난 26일 오전 10시45분쯤 심정지가 발생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실로 후송됐고 40여분 만에 숨졌다.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이들 가족이 영국에서 입국한 만큼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확인하고자 병원 측에 검체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월 첫째 주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