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위해 대구경북경자청 변신

입력 2020-12-27 14:01 수정 2020-12-27 14:16
국민DB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외국자본 투자유치를 넘어 신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경경자청은 기존 2본부 2실 4부 14과를 2본부 2실 4부 13과(총 정원 116명에서 100명)로 재편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조직을 가동한다. 이번 개편에서 ‘혁신생태계 조성’ 기능 보강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해 혁신성장 및 기업지원 관련 업무를 대폭 확대했다. 부서를 기능별로 다시 조정해 팀제를 없애고 ‘과’ 단위로 통·폐합했다. 과명 또한 업무 기능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바꿨다.

이번 변화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에서 지난 10월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2.0 ‘2030 비전과 전략’을 기본으로 삼고 있다.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운영 패러다임이 기존의 ‘개발·외투유치’에서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으로 급격하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을 받아들인 것이다. 지난 7월 취임한 최삼룡 대경경자청장 역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번 개편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면적 축소에 따른 정원 조정 반영과 위드 코로나 시대 국내기업의 혁신, 어려움 해소 등에 중점을 둔 것이다. 조직 개편에 따라 대구 4개 지구(국제패션, 신서첨단, 수성의료, 대구테크노)와 영천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 경산 지식산업지구 등 대구·경북 8개 지구가 ‘지구별 맞춤형 혁신생태계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변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지구 내 기업들의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유치된 기업들의 내실을 키워가는 기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게 된다.

최삼룡 대경경자청장은 “변화의 흐름을 빨리 수용하고 정책 환경을 새롭게 전환해 대경경자청이 대구와 경북 내 기업유치와 기업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킬 것”이라며 “지역 발전의 기반이 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혁신성장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