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물류산업 수요가 급증하며 입고·보관·출고 과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 물류창고’ 관련 특허 출원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15년 44건이었던 물류창고 자동화 관련 출원이 지난해 66건으로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세부 기술로는 물품을 선반에 입고 및 출고하기 위해 이동시키는 입·출고 관련 기술이 121건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물품이 적재돼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은 71건(26%), 물품을 선반에 수납 및 인출하기 위한 피킹(picking) 관련 기술이 55건(20%), 물품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 및 관리하는 재고관리 관련 기술이 24건(8%) 순이었다.
출원인별로는 최근 5년 간 내국인이 163건(59%), 외국인이 113건(41%)을 출원했다. 이중 내국인 출원은 2015년 24건에서 지난해 52건으로 연평균 21.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원 증가율(10.7%)에 비해 10%p 이상 높은 수치다.
내국인 출원의 경우 중소기업이 83건으로 30%를 차지했으며 개인 54건(19%), 대학 및 연구소 16건(6%), 대기업 10건(4%) 순이었다. 국내 물류산업의 특성 상 중소기업과 개인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공통으로 관심을 두는 분야는 물류창고 자동화의 핵심기술인 피킹 및 입·출고 관련 기술이었다. 이 기술의 출원 건수는 내국인 83건, 외국인 93건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물품이 보관되는 선반·랙 관련 기술은 외국인의 경우 5건(2%)을 출원했지만, 내국인은 66건(24%)을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준 특허청 운송기계심사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대란으로 물류의 효율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정부도 디지털 뉴딜의 하나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및 로봇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창고 인증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특허출원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