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發) 입국자 가운데 코로나19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나오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사 결과는 내년 1월 첫 주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변이 바이러스로 판명날 경우 영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설명자료를 내고 “검체를 확보하는 중”이라면서 “검체가 확보되는 대로 변이 검사를 수행해 1월 첫 주에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경기도 고양시 80대 남성은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조사됐다. 심장질환이 있는 이 환자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해오다 전날 오전 10시45분 심장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후 검체 채취와 응급 처치가 이뤄졌으나 40분 만인 오전 11시27분 사망했다.
방대본은 영국에서 입국한 뒤 감염이 확인된 만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바이러스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전장유전체분석법으로 확인한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 일산병원에 검체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난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영국발 항공편 입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