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컵] 견고한 담원, 한화생명 꺾고 결승 진출

입력 2020-12-26 21:07
라이엇 게임즈 제공

담원 게이밍이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담원은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KeSPA컵 4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3대 1로 이겼다. 담원은 이날 승리로 내달 2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들은 내일(27일) 열리는 KT 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전의 승자와 대회 마지막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담원의 견고한 운영 능력이 돋보인 시리즈였다. 이번 대회의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는 담원은 이날 1세트부터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다. 경기 초반 ‘쇼메이커’ 허수(신드라)가 한발 빠르게 바텀 전투에 합류해 상대 정글러 ‘요한’ 김요한(니달리)의 성장을 방해한 게 담원의 승리 프로세스로 이어졌다.

상체 주도권을 쥔 담원은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17분 만에 드래곤 버프 3개와 협곡의 전령 2개를 모두 사냥했다. 23분경 화염 드래곤 둥지에서 상대를 쫓아낸 뒤 영혼을 얻어냈고, 26분에는 내셔 남작 버프까지 차지했다. 이들은 재정비 후 바텀으로 향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담원은 이날 2세트에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쵸비’ 정지훈(요네)을 막지 못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12분경 정글 전투에서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미스 포춘)의 궁극기 연계에 대량의 킬을 내준 담원은 상대방에게 두 번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고 졌다.

담원은 자신들의 ‘효자 픽’인 단식 세나 전략을 꺼내 들어 다시 앞서나갔다. 세나와 마오카이로 3세트 바텀 듀오를 조합한 담원은 6분경 합류 싸움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해 앞서나갔다. 이들은 천천히 드래곤 스택을 쌓아 30분 만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담원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게임을 조립해나갔다. 이들은 35분경 바텀 억제기를 부수고 퇴각하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뒤를 물려 2킬을 내줬지만, 재정비 후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연이어 사냥해 템포를 되찾았다. 이들은 3억제기를 모두 철거해 40분 만에 승리했다.

담원은 ‘칸’ 김동하(아칼리)의 활약으로 4세트에서 시리즈를 마쳤다. 김동하가 ‘모건’ 박기태(아트록스)와의 정면 승부에서 솔로 킬을 따내면서 게임의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동하는 18분경 바다 드래곤 전투에서도 트리플 킬을 따냈다.

한화생명은 자신들이 선택한 코그모·룰루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담원이 27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한 뒤 3킬을 챙겼다. 이들은 두 번에 걸친 본진 공격으로 한화생명의 세 번째 넥서스를 부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