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성탄절 이어 연속 출근…‘원전 수사’ 등 현안 보고

입력 2020-12-26 17:48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직 처분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성탄절에 이어 토요일인 26일에도 출근해 주요 사건 수사 상황을 보고 받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출근해 조남관 대검차장으로부터 대검 각 부·과로부터 취합한 업무를 보고 받았다. 윤 총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보고에는 일선 검찰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사건의 수사 상황도 포함됐다.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옵티머스·라임자산운용 사건 등에 대한 수사 상황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정직 기간에 수사 진행상황을 주로 보고를 받았고 구체적 수사지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개정 형사소송법에 대비한 당부 사항도 일선 검찰청에 전달했다. 우선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의 차질 없는 구동, 실무자를 위한 업무 매뉴얼 제공 등으로 개정법 시행에 따른 국민 불편 최소화를 주문했다.

또 연말·연초 휴일 당직 근무로 업무에 혼선이 없도록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실과 정보통신과에 비상 근무를 지시했다.

윤 총장은 성탄절인 전날에도 대검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고 오후 5시10분쯤 퇴근했다. 법원이 지난 24일 집행정지 신청 일부를 인용해 업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이다.

전날 윤 총장은 소환조사 축소 등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대응 지침을 내렸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