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가족 간 감염’이었다

입력 2020-12-26 16:24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1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뒤 배우자, 자녀, 부모 등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1월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 1만511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파 특성을 분석한 결과, 24.2%(3654명)가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0∼19세 소아·청소년 확진자 1761명 중에서는 766명(43.5%)이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다.

가족 내 선행 확진자 중에서는 사회활동이 왕성한 40대(32.0%)와 50대(29.9%)가 가장 많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코로나19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모임을 자제하고, 가정 내에서도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즉시 검사를 받고, 동거 가족 간에도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지역감염이 확산되어 있는 3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말과 다음 연말 연휴 기간에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1월 3일까지 전국에 적용되고 있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연말연시 방역강화조치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