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이 최근 악화된 몸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 24일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김철민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병원에 있다. 작년에는 양평 요양원에서 보낸 걸로 기억한다”며 “올해는 꼼짝없이 원자력 병원에서 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철민은 “시한폭탄이다. 가슴, 갈비뼈 같은 곳 군데군데 암이 퍼져 있다”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그래도 이번에는 다행히 팔이 아니고 근육 쪽에 문제가 있어서 일단 약 처방 받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면 밖 같은 공간에 있던 누군가에게 안부를 물으며 “난 통증 때문에 죽겠다. 주사 맞으면 그때 뿐이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철민은 “이번엔 병원비가 꽤 나올 것 같다”며 “인사를 그때 그때 드렸어야 했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 못드려 죄송하다. 고맙다. 내가 꼭 살아서 보답하겠다”고 후원금을 보내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가수나 연예인들, MC도 마찬가지고 이벤트 업계도 그렇고 모든 게 올스톱 됐다. 힘드실 것”이라며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아름답게 잘 보내시길 바란다. 내년에는 돈과 건강이 동시에 여러분 가정에 대박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다”고 덧붙였다.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철민은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그해 9월부터는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 중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김철민은 펜벤다졸 복용 후 몸 상태를 꾸준히 알리며 팬들과 소통해왔다. 지난 13일 “병원 창밖으로 흰 눈이 내린다. 하얀 눈이 녹듯이 내 몸속에 퍼져있는 암세포가 녹아 없어졌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고 SNS에 글을 남겨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