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남친 사망설 이어 국민청원까지…“마약 재범” 주장

입력 2020-12-26 14:34 수정 2020-12-26 14:37
연합뉴스,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를 둘러싼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씨의 남자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논란에 이어 황씨가 계속해서 마약 투약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벌가 외손녀, 집행유예 기간에도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는 마약 사범 황씨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019년 7월 19일 마약류 관리에 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마약 사범 황씨는 현재까지 꾸준히 재범을 저지르고 있다”며 “주변의 증언과 자백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수사에는 진척이 없다. 마약을 투약한 지인은 현재 자살 시도를 하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황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2020년 12월 20일 일요일 황씨는 호텔에 숨어있다가 제3자의 신고로 수서경찰서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며 “이후 황씨의 가족들은 황씨의 도주를 도와 황씨를 숨겨주고 있다. 그동안 황씨는 시간을 끌며 탈색을 하고 수액을 맞는 등의 꼼수를 부리고 있을 거다. 머리카락과 소변 검사를 했지만 이미 잦은 탈색으로 약물이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썼다.

청원인은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과거에도 황씨는 공범에게 1억을 주며 유리한 진술을 하도록 회유했다. 그 결과 황씨는 그 당시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또 최근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황하나 남자친구 사망설’에 대해서도 황씨가 연루됐다고 언급했다. 황씨가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숨기기 위해 ‘모든 죄를 안고 가 달라’며 회유했다는 주장이다.

청원인은 “본인이 재벌가의 외손녀이고 아빠가 경찰청장과 친하다는 이유로 법망을 빠져나가는게 공정한 일인가”라며 “마약사범인 황씨가 이번에 또 저지른 마약사건 수사에 대하여 그 어떤 불합리한 특혜도 받지 않고 평등하게 본인이 지은 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황하나씨의 남자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하는 SNS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박유천과 연인 시절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금을 명령받았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