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이제와서 尹탄핵? 강성지지자 점수 따려는 술책”

입력 2020-12-26 14:10 수정 2020-12-26 14:11
사진=연합뉴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주장에 대해 “소위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점수를 좀 따보겠다는 얄팍한 술책에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제 와서 탄핵? 국민들의 마음을 얼마나 찢어 놓아야 속이 시원하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른 모든 요건을 떠나서 공직자를 탄핵하려면 파면에 해당하는 중대한 헌법위반 또는 법률위반이 있어야 한다”며 “1년 내내 난리를 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서 법무부 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징계가 정직 2개월이다. 추미애 장관과 법무부의 주장이 모두 옳다고 하더라도 파면 사유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불안하다.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1000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늘고 있다. 얼어붙은 취업문 때문에 젊은이들은 좌절하고 전세대란 때문에 많은 분이 근심에 빠져 있다”고 열거한 뒤 “지금 아집에 빠져서 이런 일을 할 때인가”라고 일갈했다.

금 전 의원은 “정치의 임무는, 우리 사회가 부딪힌 가장 어려운 문제들을 선정하고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내는 일”이라며 “다양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길을 찾게 만드는 일, 그것이 통합의 정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을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기회는 다 던져버리고 사법적 처리에만 매달리다가 이제 와서 다시 탄핵을 내세워 국민들을 편가르기 하는 것은 정말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사회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위기를 맞고 있다. 제발 소모적인 일은 중단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더 이상 낭비할 시간과 에너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