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를 잡고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4강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KeSPA컵 6강전에서 젠지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4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A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선착한 담원 게이밍이다.
겉으로 드러난 세트스코어와 달리 두 판 모두 팽팽한 접전 끝 역전승이었다. 한화생명은 느린 리듬으로 게임했다. 한화생명은 20분대에 펼쳐진 두 번의 전투에서 각각 2킬씩을 내주면서 휘청거렸다. 하지만 27분경 미드 전투에서 ‘쵸비’ 정지훈(오리아나)의 정교한 어그로 핑퐁으로 4킬을 획득,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화생명은 느리게 게임을 조립했다. 32분경 3킬을 더한 한화생명은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2분 뒤에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이들은 바텀으로 회전, 젠지가 친 배수진을 돌파하면서 37분 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2세트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했다. 한화생명은 초반 정글 주도권 싸움에서 밀려 젠지에 대형 오브젝트를 모두 헌납했다. 3개의 드래곤, 협곡의 전령을 내주며 후반을 도모한 한화생명은 바다 드래곤의 영혼이 걸린 네 번째 드래곤 전투부터 본색을 드러냈다.
한화생명은 무럭무럭 성장한 정지훈(오리아나)과 ‘모건’ 박기태(말파이트)을 중심으로 뭉친 뒤 드래곤 둥지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상대보다 정교하게 한타를 설계해 대승을 거뒀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됐다. 기세를 탄 한화생명은 미드로 돌진해 4킬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