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4강에 진출했다.
농심은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KeSPA컵 6강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농심은 이날 승리로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B조 1위 자격으로 4강에 선착한 바 있는 KT 롤스터다.
농심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사미라)이 맹활약했다. 서대길은 1세트부터 시동을 걸었다. 리브가 초반 리드를 잡았던 경기가 29분경 대지 드래곤 전투를 기점으로 역전됐다. 이때 농심은 서대길의 멋진 어그로 핑퐁으로 순식간에 4킬을 가져갔다. 이후 내셔 남작을 사냥해 흐름을 탔다.
농심은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미니언들과 함께 미드로 진격했다. 이들은 상대방의 포탑을 하나둘 철거해나갔다. 그리고 33분경 또 한 번 서대길의 캐리로 대규모 교전을 승리했다. 이들은 빈 집이 된 리브의 넥서스를 철거했다.
리브도 가만 있지 않았다. 화끈한 파상공세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리브는 9분경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3킬을 가져가면서 빠르게 2세트의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23분 만에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리브는 경기를 매듭짓는 과정에서 한 차례 미끄러졌다. 25분경 ‘페이트’ 유수혁(조이)이 탑에서 전사하고, 농심에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들은 30분경 장로 드래곤을 사냥해 다시금 승기를 잡았고, 4분 뒤 미드 전투에서 4킬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농심의 뒷심이 한 수 위였다. 농심은 다시 서대길(사미라)과 ‘피넛’ 한왕호(헤카림)의 캐리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리브의 라인 스와프 전략에 영리하게 대처한 농심은 15분경 정글 전투에서 4킬을 가져갔다. 리브는 ‘에포트’ 이상호(알리스타)와 ‘서밋’ 박우태(쉔)의 스킬 연계로 승부수를 걸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농심은 29분경 핵심 딜러들이 전사해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줄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왕호가 장기인 버프 스틸을 성공시키면서 다시금 평온을 되찾았다. 이들은 32분경 미드 전투에서 승리해 게임을 끝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