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게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이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에 실려 도착했다.
이날 수송된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를 받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제품으로 약 1000회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에 인계된 백신은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내 의료시설,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의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백신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에서는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