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국내 도착…모더나 1000회분

입력 2020-12-25 17:53
주한미군이 접종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싣은 특수 컨테이너(흰색)가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해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주한미군에게 접종할 코로나19 백신이 2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국제공항에 따르면 주한미군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멤피스 공항에서 페덱스 화물기 FX5230편에 실려 도착했다.

이날 수송된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를 받은 미 제약사 모더나의 제품으로 약 1000회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주한미군에 인계된 백신은 경기 평택 캠프험프리스 내 ‘브라이언 올굿’ 육군 병원으로 수송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올굿 병원은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내 의료시설, 독일 렌즈툴 지역 의료센터와 함께 백신 초기 물량을 배포하는 미군의 해외 3개 시설 중 하나다.

백신 접종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며,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모더나 백신은 이미 미국과 영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마찬가지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사용하며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해야 한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운송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다. 가정용 냉장고의 냉동실 온도와 비슷한 영하 20도에서는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

미국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물량 4만4000회분을 한국을 포함한 국내·외 군사시설 16곳에 975회 분량씩 보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