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에게도 백신 보내주세요” 6살 편지에 화이자 답변

입력 2020-12-25 15:51 수정 2020-12-25 15:57
자료 이미지=unsplash

아일랜드의 여섯 살 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 제약사 화이자에게 특별한 소원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북극에 살고 있는 산타와 요정들에게도 백신을 보내달라는 부탁이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소년 칼럼 손힐(6)은 지난달 초 학교에서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손힐은 집에 도착한 뒤 화이자에 손편지를 보냈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코로나19 백신을 새로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훌륭해요.
산타와 그의 요정들을 위해서 북극으로 백신을 좀 보내주실 수 있나요? 제발요.”


몇주 뒤 손힐은 화이자 측의 답장을 받았다. 화이자는 “산타에게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연락했다”면서 “산타는 자신과 부인, 순록, 모든 요정들이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우리를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에 손힐의 편지를 공유하기도 했다. ‘내 크리스마스 소원은 모두를 위한 코로나19 백신’이라고 적은 또다른 어린 아이의 편지와 함께였다.

불라 CEO는 “동정과 희망으로 가득 찬 아이들이 보낸 이와 같은 편지는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시켜준다”며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화이자의 목적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산타와 그의 요정들도 반드시 돌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 21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해 27일 동시 접종을 개시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화이자 백신 1000만명분 계약을 완료해 내년 3분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