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두번째 많은 36명을 기록하는 등 광주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광주시가 숨은 확진자를 찾기 위한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5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우리시 확진자가 6일 연속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2월 첫 발생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27일 오후 1시 시청 광장(야외음악당)에 임시 선별 검사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 유무, 확진자와 접촉 등 역학적 연관성과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소의 운영 시간은 주말 주중 구분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광주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라 병상과 의료진 등 봉사 인력 확보에도 나섰다.
이용섭 시장은 “확진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 머무는 일이 없도록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최근 광주 소방학교 생활관을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해 110개 병상을 추가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염자 증가에 따라 의료 인력 부족이 우려된다”며 “봉사활동이 가능한 의료진, 간병인들은 또 한 번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주에서는 기존 감염원으로부터 파생한 ‘n차’ 확산이 이어지면서 19일 14명, 20일 13명, 21일 26명, 22일 36명, 23일 15명, 24일 36명 등 연일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2일과 24일 기록한 36명은 교회 집단 감염이 발생한 8월 26일 39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치다.
이 시장은 “이번 연말연시는 누구도 만나지 않고, 어디도 가지 않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배려이자 선물”이라며 “당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시민들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