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8일 만에 복귀…점심 도시락 먹고 현안 챙겨

입력 2020-12-25 12:45
행정법원의 검찰총장 징계처분 효력 집행정지 신청 인용에 따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징계 처분 효력이 정지된 지 하루 만인 25일 출근했다. 직무에 복귀한 것은 8일 만이다. 윤 총장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직 징계 2개월을 의결한 후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었다.

윤 총장은 25일 낮 12시10분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출근했다. 윤 총장은 점심을 조남관 대검 차장 등과 함께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현안 보고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지난 1일 직무배제 집행정지가 인용됐을 때는 대검 정문을 통해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었지만 이날은 대검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하면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 총장은 통상 대검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한다. 이날 대검 정문 앞에서 윤 총장을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윤 총장의 차량이 등장하자 ‘우리가 윤석열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총장은 전날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25일 출근해 구치소의 코로나19 확진 상황 등 현안을 챙기겠다고 밝혔었다. 윤 총장은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비롯해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윤 총장은 26일에도 출근해 업무를 볼 예정이다.

윤 총장은 전날 법원 결정 직후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그리고 상식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당한 징계 청구를 비판하는 한편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 등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 총장이 복귀하면서 월성 1호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