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아파트 25동이 내 집이었는데, 내가 팔자마자 12억원이 올랐다”
방송인 노홍철이 아파트 매매와 관련해 큰 손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23일 공개된 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2’ 에는 노홍철, 김종민, 딘딘, 미주 등이 출연해 부동산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날 한강에서 배를 타고 이동하던 멤버들은 성수대교 부근을 지나자 “한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은 “저 아파트 25동이 내 집이었는데, 팔자마자 12억원이 올랐다. 로얄층이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노홍철은 5년 전에 서울 압구정 아파트를 팔았고, 지금은 후암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때가 딱 집값이 오르기 시작한 시기였다”며 아쉬워했다.
집을 팔게 된 이유에 대해선 “나는 팔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모르는 의사분이 찾아와서 집을 팔라고 했고, 나는 ‘이 집이 오래돼서 녹물도 나오고 힘들 것이다’라고 말을 했음에도 그 의사분이 ‘괜찮다. 5000만원을 더 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는 “하물며 5000만원이나 더 주고 사겠다는데 ‘왜 사려고 하는 걸까’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노홍철은 “5000만원을 더 주겠다는 얘기를 듣는 순간 그 생각들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아파트에 대한 가치를 정확하게 알아봤어야 한다. 가격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라고 조언했다.
출연자들이 안쓰럽게 바라보자 노홍철은 “서울역 근처라고 노숙하는 것이 아니고 단독주택에 행복하게 거주 중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