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인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41명을 나와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연말연시 특단의 방역 대책이 이뤄지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 급증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백신 접종에 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미국 화이자,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졌지만 대체 언제부터 맞기 시작하느냐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혼란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오는 28일 백신 접종 시기 등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11월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에 이어 화이자 1000만명분(2000만회분), 얀센 600만명분(600만회분)에 대한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얀센의 경우 당초 구입하려던 400만회분보다 200만회분이 추가됐다. 코백스 퍼실리티(백신 공동구매기구)에서 받을 백신도 1000만명분(2000만회분)이다. 여기에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2000만회분)에 대한 계약을 내년 1월 완료하면 총 4600만명분(8600만회분)을 확보하게 된다.
당초 정부 목표치였던 3000만명분(인구 60%)보다 1600만명분 더 많은 양이다.
국민들의 관심은 특히 ‘시기’에 쏠려 있다. 올 한해 ‘K-방역’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말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내년 상황이 나아지려면 결국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부터 국내 도입이 되고 얀센은 2분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하반기 접종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것에 비해 상당히 앞당겨진 것이다.
물량 도입 후 빠르면 1~2주 안에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양 국장도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라 가급적이면 바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이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백신 접종 시기 등 백신 관련 구체적인 실시 계획과 관련된 내용은 오는 28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연내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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