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세계 남자 축구 선수 100명 중 22위를 기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2020년 세계 최고 남자 축구선수 100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2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의 순위는 지난해 19위에서 3계단 하락한 것이다.
올해 가디언의 순위는 71개국 241명의 평가단이 집계했다. 평가단은 전 세계 선수 중 1~40위를 각각 정하고, 순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총점을 집계했다. 손흥민은 평가단 208명의 리스트에 포함됐다. 가디언은 “손흥민에겐 모든 클럽 축구 팬들의 마음을 관통해 따뜻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이 평가단에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0-2021 시즌을 뜨겁게 시작한 후 시즌 최다 득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총점은 3515점이다. 손흥민은 2018년 78위로 처음 100위 안에 포함된 후 지난해 19위로 순위가 껑충 뛰었다.
올해 순위에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950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7위였던 레반도프스키는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를 2위로 끌어내리며 처음 정상에 섰다. 2012년부터 발표된 가디언의 순위에서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1위를 차지하지 못한 건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이후 처음이다. 3위는 호날두, 4위는 케빈 더 브라위터(맨체스터 시티), 5위는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차지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 해리 케인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