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글리’ 이재하 “이른 탈락 아쉽지만 많이 배웠다”

입력 2020-12-24 22:45
T1 SNS 갈무리

T1 ‘모글리’ 이재하가 팀 입단 후 첫 대회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T1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KeSPA컵 울산(KeSPA컵)’ 조별예선 4일차 경기에서 1승1패를 추가했다. 프레딧 브리온에 부전승을 거두고 KT 롤스터 상대로 졌다. T1은 최종 성적 1승3패를 기록해 대회 6강 진출에 실패했다.

T1은 이번 대회에 2군 선수들로 출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T1 2군에 입단한 이재하는 “입단 후 첫 대회를 예상보다 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회는 저와 팀원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계기가 됐다”면서 내년 스프링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다음은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재하와의 짧은 일문일답.

-T1 입단 후 첫 대회를 마친 소감은.
“예상했던 것보다 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회 시작 전 기대했던 것만큼의 실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다. 저도 팀원들도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그런 만큼 못 보여드린 게 많아서 아쉽다.”

-확실히 0승3패란 결과는 아쉽다. 어떤 점이 예상했던 바와 달랐나.
“밴픽 구도나 챔피언 티어 정리 등이 잘 안 됐다. 연습 과정이 괜찮았기에 이런 성적을 예상하지 못했다. 첫날 경기를 치른 뒤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티어 정리를 다시 했다. 그래서 오늘 KT 상대로는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방향을 잘못 잡았던 것 같고,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된 만큼 내년 스프링 시즌엔 잘할 수 있겠단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 1레벨 때 과감한 점멸 사용으로 ‘노아’ 오현택을 잡은 게 인상 깊었다.
“이즈리얼이 ‘신비한 화살(Q)’을 썼을 때 바로 킬각이 보였다. Q 쓰는 걸 보자마자 팀원들한테 ‘얘 죽었다’고 말했다. 원래 스킬을 미리 찍으면 안 된다. 이즈리얼이 제 눈앞에서 Q를 쓰는 게 괘씸하다고 생각했다.”

-T1 2군을 어떤 팀으로 만들고 싶나.
“개인적으로는 1군에서 교체 선수로 활약할 바에야 2군에서 꾸준히 정규 리그를 소화하는 게 낫다고 본다. 2군 리그 우승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그다음엔 전력을 더 키워서 다른 LCK 팀의 1군 상대로도 경쟁력을 갖출 만한 팀으로 성장하고 싶다.”

-끝으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긴다면.
“2020 KeSPA컵에서 일찍 떨어져 아쉽다. 그렇지만 저와 팀원들이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계기가 됐다. 팀에 신인 선수들이 있다. 그 친구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무엇을 보완하면 될지를 알게 됐다. 방향성을 확실히 잡았으니 내년 스프링 시즌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 봄에 뵙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