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의 특별한 성탄 전야 랜선 음악회

입력 2020-12-24 17:16
서울 강동구 예수제자교회 임채근 목사가 성탄 전야인 24일 랜선음악회 진행을 위해 클래식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대학 때 연주하고 30년 만이라 떨리네요.”
성탄 전야인 24일 서울 강동구 예수제자교회 임채근 목사는 긴장된 표정으로 자신의 클래식 기타를 봤다. 이날 예수제자교회는 ‘성탄축하 랜선음악회’를 마련했다.
음악회는 가야금 연주부터 클래식 기타 3중주, 워십댄스까지 다양하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임 목사도 클랙식 기타 3중주 연주자로 나섰다. 오랜만의 연주라 혹여나 실수할까 싶어 2주전부터 연습에 들어갔다.
이날 음악회는 원래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사전 녹화 방식으로 전환했다. 연주자들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시간차를 두고 교회에서 연주하거나 공연했다.

예수제자교회는 저녁 7시부터 공연 영상과 함께 20여 가정이 각자의 처소에서 촬영한 성탄 인사 동영상을 띄울 예정이다. 공연이 끝나면 임 목사가 10여 분간 말씀도 전한다.

임 목사는 “성탄절에는 모두가 함께 모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한다”면서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랜선음악회를 통해 달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음악회는 유튜브에서 ‘예수제자교회’를 검색하면 볼 수 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