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 얀센(존슨앤드존슨)과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내년 접종 시행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초저온 콜드체인(냉장유통) 유지를 위한 냉동고 구입이라든가 초저온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접종기관의 문제, 접종하는 데 필요한 접종인력 교육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백신이 다양한 플랫폼하에 개발되고 있고, 제조사별 백신의 특성·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접종대상자가 가장 효과적인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그런 측면에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의료계 등 전문가의 자문을 충분히 받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는 화이자와 1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얀센으로부터는 당초 4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약속했으나, 최종 계약을 통해 200만명분을 더 확보하게 됐다.
화이자 백신은 6개월 보관을 위해 -80∼-60도의 초저온 콜드체인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 냉장유통인 2∼8도에 보관할 경우 5일이 한계다.
현재까지 계약이 완료된 백신 물량은 2600만명분이다. 정부는 모더나와 내년 1월 중 계약을 통해 1000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도입 시기를 당기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그런 방향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또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접종해나갈 것”이라며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시기가 시작되는 11월 이전에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