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 넘게 올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 관련 기대감과 배당 확대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0%(47.04) 오른 2806.8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종전 최고치(2778.68)를 사흘 만에 경신했다. 지난 4일 코스피 지수가 2700선을 돌파 한 지 20일 만에 2800선마저 넘어선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78포인트(0.10%) 오른 2762.60으로 출발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4일 세운 장중 최고치(2782.79)를 넘어섰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을 키우며 2800선 고지에 올라섰다.
시가총액 상위 1위인 삼성전자가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5.28%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이 CPU를 파운드리 업체에 외주를 맡기겠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관련 기대감이 높아진 게 주효했다. 또 연말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거래가 몰렸다.
이밖에 SK하이닉스와 삼성SDI, LG화학, 삼성물산, 포스코,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1%대 상승한 점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셀트리온(068270)은 2%대 하락했고, 카카오와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 미만으로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51포인트(0.60%) 오른 928.68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17포인트(0.13%) 오른 924.34에 개장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107.9원)보다 4.9원 내린 1103.0원에 마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