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경주시, 코로나19 확산 방지 공동 대응

입력 2020-12-24 15:12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코로나19 확산방지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영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과 경주는 생활권이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이동이 잦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두 도시는 방역대책을 비롯해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방역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시설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포항·경주 간 시설물 교차단속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합동점검반 8명과 마스크 지도·단속반 3명이 경주시 노동동 등 3곳을 집중 점검했다. 경주시는 합동점검반 14명이 포항시 남구 효곡동 등 2곳의 시장·마트, 실내체육, 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시설 65곳에 대해 교차점검을 했다.

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방지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두 도시 간 영상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공유, 역학조사 협력 및 확진자 이동경로 공유, 중점관리시설 등의 합동점검반 교차 단속 등을 논의했다.
지난 21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형산강 일대에서 AI 감염 차단을 위한 합동 방제 소독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또 지난 21일 겨울 철새 도래지인 형산강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차단을 위한 합동 방제 소독작업도 했다.

두 도시는 방역관계자 50여명을 투입하고 광역방제기 1대, 무인헬기 드론 5대, 살수차 1대, 방역차량 13대를 동원해 AI 차단 방역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강동, 안강지역은 포항 생활권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포항시와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두 도시의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제적인 공동방역 대책 등을 수립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