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경주시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과 경주는 생활권이 인접해 있어 시민들의 이동이 잦고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두 도시는 방역대책을 비롯해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공동 방역관리에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시설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포항·경주 간 시설물 교차단속을 실시했다.
포항시는 합동점검반 8명과 마스크 지도·단속반 3명이 경주시 노동동 등 3곳을 집중 점검했다. 경주시는 합동점검반 14명이 포항시 남구 효곡동 등 2곳의 시장·마트, 실내체육, 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시설 65곳에 대해 교차점검을 했다.
이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방지 공동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두 도시 간 영상회의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공유, 역학조사 협력 및 확진자 이동경로 공유, 중점관리시설 등의 합동점검반 교차 단속 등을 논의했다.
또 지난 21일 겨울 철새 도래지인 형산강 일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차단을 위한 합동 방제 소독작업도 했다.
두 도시는 방역관계자 50여명을 투입하고 광역방제기 1대, 무인헬기 드론 5대, 살수차 1대, 방역차량 13대를 동원해 AI 차단 방역을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강동, 안강지역은 포항 생활권으로 그 어느 때 보다 포항시와의 공동대응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두 도시의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선제적인 공동방역 대책 등을 수립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