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2월 백신 접종… 의료진·고령자 등 5000만명

입력 2020-12-24 15:00

일본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자국민 5000만명에게 단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의사와 약사, 보건소 직원 등 의료계 종사자와 고령자, 기저질환자가 우선 접종 대상에 올랐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3일 코로나19 대책 분과회의에서 내년 2월부터 3단계로 나눠 5000만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의료계 종사자에게 가장 먼저 접종할 할 방침이다. 의사와 약사, 보건소 직원, 구급대원, 자위대원 등 400만명이 1순위로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2순위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약 3600만명이다. 3순위는 20~64세 사이의 기저질환자 820만명과 고령자 시설 종사자 200만명 등 1020만명이다. 심장병, 신장병, 당뇨병, 암, 혈액 관련 질환 등 14종 질환을 앓는 사람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자도 역시 3순위 우선 접종 대상자에 올랐다.

임산부는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관련 데이터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우선 접종 대상에 넣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백신 공급량이 충분할 경우 60~64세 연령대 인구 750만명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지난 11일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6000만명분을 이르면 내년 1월부터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 백신은 내년 9월 말까지 2500만명분, 화이자는 내년 6월 말까지 6000만명분을 확보해둔 상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