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만원씩…코로나도 이긴 ‘붕어빵 아저씨’ 이웃사랑

입력 2020-12-24 14:42
9년째 기부 중인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씨. 연합뉴스

전북 익산의 붕어빵 아저씨가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상황에도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24일 익산시에 따르면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2)씨는 하루에 1만원씩 모은 돈 365만원에 1만원을 더한 366만원을 시에 기탁했다. 매일 붕어빵을 팔아 얻은 수익금에서 1만원씩을 차곡차곡 모아 기부한 것이다.

김씨의 이웃 사랑은 2012년부터 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얼어붙은 올해도 기부를 잊지 않았으며, 올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사회복지시설에 1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114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김씨는 “외환위기 때 사업이 주저앉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고, 그때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적은 돈으로나마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5년 메르스 사태와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는 100만원씩의 성금을 내기도 했다.

김씨의 성금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