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에너지 전담 차관 신설 추진

입력 2020-12-24 14:11 수정 2020-12-24 14:19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에너지 정책을 전담하는 차관 자리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이 생긴 데 이어 산업부에도 차관 자리가 하나 늘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산업부에 에너지 정책 기능을 전담하는 차관을 둘 수 있도록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7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밝혔었다. 수소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신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차와 저전력 반도체 등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산업부 2차관은 이 같은 탄소중립 추진전략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수소에너지 등 미래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복수차관을 운영하는 부처는 기획재정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복지부, 국토교통부다. 이번에 산업부가 추가되면 7곳으로 늘어난다.

행안부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내년 1월 4일까지 입법예고해 의견수렴을 거치고, 내년 2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에너지 전담 차관 소속 하부조직에 대해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시행일에 맞춰 대통령령에 반영할 예정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