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가 30주년 특집 방송이 TV로 들어온다.
MBC는 배캠 30주년 특집으로 라이브 공연 ‘그래도 음악이 있다’를 오는 26일 오후 11시20분부터 110분간 TV에서 특별 방송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2~23일 라디오에서 진행된 방송을 TV로 가져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으로 제작했다. 해외 유명 팝 아티스트들은 오로지 배캠을 위해 각자의 공간에서 집콕 라이브를 완성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존 레전드,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 밴드 마마스 건 등 16팀이 출연한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배캠은 풍성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여러 고비를 맞았다. 그때마다 제작진은 방역 수칙을 지키며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했다.
의미있는 30주년 특집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시작됐다. 배캠은 영국 BBC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에서 ‘Live at the BBC’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다. 비틀스, 라디오헤드, 아델, 콜드플레이 등이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던 장소로, 아시아의 프로그램이 BBC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30주년을 총망라하는 스페셜 다큐멘터리 ‘더 디제이’도 제작했다. 30년간 배캠을 만들고, 듣고, 함께 성장한 이들의 이야기다. 최근에는 30년간 방송을 빛낸 명곡을 모은 기념 LP를 제작하기도 했다.
배철수는 앞선 3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첫 방송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됐다”며 “힘든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음악 하나 듣고 DJ가 던지는 실없는 농담에 피식 웃을 수 있다면 프로그램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