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배추’ 태국 간다...연간 4만 포기 첫 수출

입력 2020-12-24 11:17

전남 해남 배추가 태국으로 첫 수출됐다.

전남도는 ‘영농조합법인 성진’과 도내 최초로 해남 대표작물인 3200포기 상당의 배추 9.6t을 태국에 수출하는 컨테이너 선적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태국 방콕에 개설된 전남도 상설매장 운영사인 ‘지두방’을 통해 매월 한 컨테이너(9.6t) 씩 보내져 연간 약 4만 포기, 무게로는 120t 가량이 태국으로 수출돼 배추 생산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농조합법인 성진은 30여 농가 조합원으로 구성돼 일반배추와 빨간배추, 황금배추를 연간 1500t씩 생산하고 있다.

황금배추는 일반배추에 없는 라이코펜 함량과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 또 잎 조직이 치밀해 김장을 담았을 때 무르지 않고 고춧가루가 적게 들어가도 배추김치 색이 좋아 백김치나 물김치를 담가도 색감이 좋다.

전남산 배추는 지난해 대만, 캐나다,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수출됐으나, 올해 태국, 일본 등 2개국이 추가돼 총 8개국으로 늘었다. 이번 태국 수출은 올해 개설한 일본 및 태국 상설판매장 운영에 힘입어 첫 수출로 이어지게 됐다.

태국 상설판매장 운영사인 ‘지두방’은 태국 내 최대 한국 식자재 수입회사다. 한국산 신선 농산물과 식품, 주류 등을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유통하고 있으며 현재 태국 내에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진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이번 태국 배추 첫 수출은 상설판매장 개설에 힘입어 가능했다”며 “전남의 맛과 품질 좋은 신선 농산물을 태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제품을 태국에 소개해 동남아 수출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