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의당, 변창흠 국토 장관 후보자 ‘부적격’ 결론

입력 2020-12-24 09:48 수정 2020-12-24 10:29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은 24일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종적으로 부적격 당론을 채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변 후보자의 청문위원으로 참석했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심 의원은 “청문회 과정과 국민들의 뜻을 종합해 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며 “변 후보자의 정책과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일련의 문제 발언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 인권 감수성 결여는 시대정신과 역행하고 국민 정서와도 크게 괴리된다”며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다. 재난의 시대에 생명과 인권에 대한 인식은 고위 공직자 자격심사의 대전제라는 게 당의 확고한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이번 변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국정 철학을 재점검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시절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사망자 김모군에 대한 비하 발언 등 부적절한 발언이 드러나 비판받았다. 이후 변 후보자가 정의당의 부적격 인사 판단 명단인 ‘데스노트’에 오를지 주목받아 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