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지지도 또 하락… 악재 연속→부정평가 역대 최고치

입력 2020-12-24 09:29 수정 2020-12-24 10:27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취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21~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2.1% 포인트 떨어진 37.4%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1.4% 포인트 오른 59.1%를 기록했다. 정권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충청권과 60대 이상, 진보층 등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한 반면 영남권, 여성, 30대·50대 등에서 부정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리얼미터는 “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예술 지원금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2% 포인트 오른 33.6%, 더불어민주당은 0.6% 포인트 하락한 30.0%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4주 연속 오차범위 안에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민주당과의 격차(3.6% 포인트)를 벌렸다.

국민의힘, 민주당에 이어 열린민주당 6.2%(1.0% 포인트↓), 국민의당 6.1%(1.1% 포인트↓), 정의당 4.5%(1.1% 포인트↑) 등 순이었다. 무당층은 16.8%(0.2% 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을 병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 포인트, 응답률은 4.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