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미국 국민 전체에 코로나19 면역이 형성되는 시점을 내년 여름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의학뉴스 사이트 ‘웹엠디(WebMD)’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백신 접종을) 제대로 잘한다면 내년 여름 중반 또는 여름 후반쯤까지 인구의 70에서 85%가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나라 전체를 덮는 보호 우산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의료진, 요양원 거주자,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내년 3월 또는 4월 초까지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 이후부터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우치 소장은 “내년 4월에 백신 ‘오픈 시즌’, 다시 말해 백신을 맞기 원하는 일반인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화이자 백신에 이어 이번 주부터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확보, 내년 7월 말까지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확보한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 물량까지 합치면 2억명이 맞을 수 있는 4억회분을 확보한 셈이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은 이날 “이번 추가 구매는 우리가 2021년 6월까지 원하는 미국인 모두에게 접종할 충분한 물량이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