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조국 임명 文, 정경심 공범… 국민에 사과해야”

입력 2020-12-24 08:22 수정 2020-12-24 10:20
문재인 대통령(왼쪽 사진)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투자 관련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민적 심판이자 정의의 심판”이라고 일갈했다.

김 교수는 정 교수의 법원 판결이 나온 23일 페이스북에 “사필귀정이다. ‘입진보’의 파렴치와 이중성에 대한 사법부의 단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검찰 개혁의 제단에 바쳐진 속죄양으로 순교자 코스프레할 것”이라며 “이제 본인의 법정 구속 대비해서, 겨울 구치소 나기 위한 ‘슬기로운 감방생활’ 준비하기 바란다. 잘못을 반성하고 갱생의 길을 가는 ‘올바른 교정생활’을 준비하기 바란다”고 했다.

김 교수는 뒤이어 올린 글에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크나큰 정신적 고통을 줬다’는 판결문 일부를 인용하며 “정경심만이 아니라, 조국도, 그 딸(조민)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남국과 김용민도,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서초동에 벌떼처럼 모인 조국 사수대들도 정신적 고통을 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죄를 인정 안 하고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그들의 파렴치함”이라며 “비단 정경심만의 법정 구속이 아니라 조국 사태를 비호하고 쉴드 친 저들 모두의 거짓이 사실상 법정 구속된 것”이라고 했다.

거듭 올린 글에서 김 교수는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으면 나쁜 선례가 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조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대통령, 조국도 입시비리 유죄 판결 나면, 그때도 마음의 빚을 느낄까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은 조국에게가 아니라 국민에게 마음의 빚을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명백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법무장관을 임명한 나쁜 짓을 범했음을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경심만이 아니라 대통령의 발언도 법정 구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