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국회에는 특별법 제정을 요청했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자가주택 방안을 묻는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변 후보자는 “과거 참여정부 때 군포 부곡지구에서 환매조건부주택을 공급했으나 그때는 분양가격이 일반분양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 높아서 실패했다”며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주시면 환매조건부 등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60%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 후보자는 또 공공자가주택에 대해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중간 형태로서 시세의 반값 정도, 즉 전세가격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택”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3기 신도시 등에 공급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한편 변 후보자는 딸 유학비의 축소 신고 논란에 대해서는 “학교가 좀 특수해서 예일대 같은 경우에는 등록금 지원 비율이 워낙 높다”고 해명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자녀와 유학비와 너무 차이가 난다. 국민 정서상 납득이 가능하냐”는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납득은) 힘드실 거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서면답변서를 통해 7년 동안 예일대 학사와 시카고대 석사 과정을 거친 장녀의 유학비로 총 19만 달러(2억1000만원)를 썼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부모 명의 카드로 비용 일부를 지출했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