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지지율이 40%대까지 떨어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측근의 비리 의혹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스가 총리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인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스가의 추천인으로 이름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스가가 총재가 된 직후 단행한 당 간부 인사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2인자인 위원장 대행에 임명되는 등 스가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보도에 따르면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형 계란 업체 ‘아키타 푸드’로부터 현금 500만엔(약 535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자신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선거대책위원장 대행 등 모든 당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22일에는 중의원 직에서도 물러났다. 건강 상태를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의혹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었다는 게 일본 언론의 평가다.
교도통신은 요시카와 전 농림상은이주위에 현금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현금 제공 취지에 대해서는 뇌물이 아니었다고 부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