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희(사진) 건국대(예술디자인학과 도자공예 전공) 명예교수가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더샵스타시티(C동 3304호, 2호선 건대입구역 5번 출구) 전시관에서 ‘바이블 도자예술관 특별전'을 열고 있다.
내년 5월 27일까지 진행하는 이 전시회의 주제는 ‘골짜기의 백합화’(The Life of the Valleys, 아가서 2장 1절)이다.
전시 관람은 전화 예약(010-2271-2257)을 하면 된다. 동영상으로도 관람이 가능하다.
마태복음을 주제로 제작한 '산상변화' 시리즈, 요한계시록을 테마로 한 '생명의 강' 연작, '생명나무' '모세와 엘리야와의 대화' '의기상승' '광채' '알프레드의 여름' 등이 선보인다.
'생명체 2'는 요한계시록을 토대로 작업한 작품으로 미국의 미술이론가 수전 피터슨이 쓴 '점토의 예술과 기술' 등에 소개됐다.
특히 '룻' '보아스'는 그가 성경의 룻기를 읽고 영감을 받아 2년여 제작한 백자 작품이다.
서 교수는 성경 말씀을 조각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중학교 때 친구의 인도로 교회에 나가 성가대 찬양을 하면서 신앙이 자랐다.
서울대 미대 대학원 재학 중 건국대 조교로 채용됐고 미국 플브라이트 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캔자스대 대학원에 다녔다.
이때 빵 써는 기법을 응용한 도자조형 기법을 구축했다.
건국대 교수가 된 뒤 도예과의 공간 확보에 힘썼다. 작품제작 및 판매 등을 통해 실습용 가마를 구입하는 열정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그동안 성경을 묵상하고 기독교 작품을 만든다는 기쁨과 설렘 속에서 살았다”고 했다.
이어 “쉽사리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시가로 1000억원에 이르는 작품들을 모두 하나님께 바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꿈이자 기도 제목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성경 도예관’을 건립하는 것이며 후원자를 찾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